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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택언과 온정적 가부장에 대하여

1. 온정적 가부장이란 무엇인가?

 

2. 밈(meme)이란 무엇인가?

 

3. 로맨스 속 욕망과 현실 욕망의 차이 : 사람은 가상의 일을 현실로 겪고 싶어 하는가?

 

4. 서브컬쳐 향유와, 여성학적 분석과 비판은 함께 갈 수 없는가?

 

-서브컬쳐의 향유란 본질적으로 반 페미니즘적일 수밖에 없는가? : 근본적으로 <탈-오타쿠>를 요구하는 측과 같은 사고방식이 아닌지? / 컨텐츠에 대한 PC함을 요구하고, 분석하는 페미니스트들에 반발하는 남자들과 같은 요구사항이 아닌 것인가? 

 

-텍스트 비판의 자격 : 텍스트를 제대로 읽은 자가 아니라, 1) 그 팬덤에 속한 자, 2) 특정 캐릭터 단일최애에게만 텍스트에 대한 비판적 독해가 허용되는가? 혹은, 그들에게도 비판적 독해는 허용되지 않는가?

 

-여성학적 분석은 엘리트주의인가? / 여성주의와 엘리트주의, 그리고 반지성주의의 긍정 및 자기합리화.

 

-분석이란 곧 타인에 대한 강제적인 계몽 시도인가? : 계몽주의와 반지성주의.

 

5. 실존하는 현실인간에 대한 인신공격이 아닌, 타인의 분석적 비판이라는 근본적 자유를 다수결의 논리를 통해 통제할 수 있는가? : 표현의 자유라는 인간의 기본권의 문제, 그리고 차단과 뮤트라는 상대와의 단절 기능.

 

 

 


<1> 온정적 가부장이란 무엇인가?

 

단어에 대하여

 

온정적 가부장(제) : benevolent patriarchy(paternalism)

 

-benevolent : 자애로운, 어진, 호의적인, 선의의 / patriarchy : 가부장제 (사회·국가) / paternalism : (국가·기업에서의) 가부장주의

 

 

를 검색해보면 사전에서보다는 학술 논문 속에 언급된 경우를 찾을 수 있더라고요.

아마 한국사회에서 아직은 일상에서 보편화된 용어가 아니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지만 일반인이 잘 모르고, 학계에서는 흔하게 쓰이는 용어가 <지어낸 말>일 리는 없는 것이죠.

 

여성서사의 여성주의적인 시각의 분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비교적 흔하게 알려진 용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온정적 가부장>이라는 말은 심지어 소위 상위문화도 아닌, <서브컬쳐>라고 여겨지는 한국의 로맨스 장르 소설에도 나왔답니다... (김휘빈, <추상의 정원>)


플랫폼 검색 결과

 

<온정(적) 가부장(제/주의)>이 지어낸 얘기라는 말을 어디서 들었거든요. 근데 난 이 단어 구글/네이버 검색에도 바로 나오고, 뉴스 기사에도 나오며, 학술 포탈에서도 치면 나온다고 여러 번 얘기했어요. 근데 사람들 그 뒤로도 계속 <지어낸 얘기다>라고 하고 있더라고. 

 

그런 고로 공유하는 구글/네이버 검색결과.

 

구글 내 <온정(주의) 가부장> 검색 결과- 검색 첫 페이지, 뉴스 페이지.

 

네이버 <온정적/온정주의 가부장> 검색결과- 1페이지와 뉴스 페이지

 

트위터 검색결과

 

사람들이 이택언 온건 가부장이라고 하다가 그 말이 없으니까 온정적 가부장이라는 말이 학계에 있어서 갖고왔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어요.

 

트위터 검색도 안 했니, 2019년 1월 19일(이택언 온정적 가부장 얘기 불붙은 날) 이전에도 <이택언 온정적>이라고 검색하면 그 얘기 하는 트윗들 있었어. 물론 내 트윗도 있다...

 

그리고 애초에 <온정적 가부장 benevolent patriarch>이라는 말이 번역어인데, 사람들이 번역어 조금 다르게 쓸 수도 있죠. 어떤 분은 공부할 때 원서 위주로 번역하며 공부하셨는지 온건 가부장은 들어봤는데, 온정적 가부장은 들어본 적 없다고 하시기도 하더라 (근데 한국 학계에선 <온정(주의)적 가부장>이라는 <번역어>가 더 많이 쓰이더라고)

 

+ paternalism이 가부장주의가 아니라 <가부장적 온정주의/온정주의>라고 사용되는 용례도 많아 보임 ㅇㅇ...

 

학계에서의 사용례

<온정적 가부장(주의)/가부장제/성차별>을 주요하게 다루는 학술논문들.

 

<온정적 가부장>이라는 말이 학계에서 다양한 분야를 연구할 때 자연스럽게 쓰인다는 것을 알 수 있지요.

 

 

뉴스에서의 사용례

한편 뉴스에서도 <온정적 가부장>이라는 말이 쓰인답니다. 여성주의적 관점에서 글을 많이 쓰는 여성신문 뿐 아니라 다른 매체에서도 해당 용어를 쓴 글들이 발견되는데요. 그것은 이 용어가 누군가가 <지어낸> 것이 아니며, <여성주의적 관점>을 이야기 할 때 쓰이는 말이라는 뜻이지요. 아래에 <온정적 가부장>을 기사 속에 자연스럽게 이야기하는 기사들의 이미지를 첨부합니다.

 

-기사 1 : 걸그룹 삼촌 팬, '변태'인가 '희망'인가? (프레시안, 2016. 01. 27.)

-기사 2 : ‘가부장’ 조국에게 여성들은 왜 침묵하나 - 조국 “자식 교육, 집안 재정 모르지만 내가 가장”… 문제점 인식하지만 조심스러운 여성단체 (국민일보, 2019. 10. 03.)

 

<온정적 가부장>을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뉴스 기사들.

이 외에도 여러 기사들이 있지만, 일단 이 기사들만 첨부합니다. 네이버에서 검색하면 바로 나오는 기사들이고요. "이 정도면 괜찮은 남자지"라고 한국 사회에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남성상들도 <온정적 가부장의 태도>라는 점을 짚고 있지요.

 

 

 

<2> 밈(meme)이란 무엇인가?

1. 사전적 의미

: 네이버 사전 검색결과 (링크)

 

 

1. 특정 메시지를 전하는 그림, 사진, 또는 짧은 영상으로 재미를 주는 것을 목적으로 함(네이버 영어사전)

 

2. 모방을 통한 문화 요소 또는 트렌드 유행 (네이버 사전- 웹수집)

 

3. (1) 생식으로 다음 세대에 전달하는 유전자와 달리 언어, 사상, 태도, 유행과 같이 모방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자기복제자. 리처드 도킨스가 <이기적 유전자>에서 조어하고 체계화한 개념.

   (2)[인터넷] 모방 사진과 영상물; 인터넷에 유행(트렌드)으로 떠오른 것을 재미삼아 전파하는 그림, 사진, 영상. "짤방"과 유사. (네이버 스페인어 사전)

 

4. 의전자(意傳子). 문화전달을 담당하는 가공적인 유전자. 이 작용으로 인류는 뇌에서 뇌로, 사상이나 이론등 비(非)물질적인 문화를 유전시키는 것(R. 도킨스의 조어). (네이버 일본어 사전)

 

<이택언 온건/온정적 가부장>이라는 말이 밈이라기에 네이버 사전에 <밈meme>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습니다.

 

우선 1) 짤방이라는 말에도 들어맞지 않고, 2) 모방되는 유행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하네요.

 

타인의 견해를 공격하기 유리하다는 이유로, 아무데나 밈화라는 말 갖다붙이지 마세요. 자기 마음에 안 들면 다 밈이고, 자기 마음에 들면 좋은 해석입니까? 이택언이 온정적 가부장이 아니라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제시하면 납득하겠지만, 일단 온정적 가부장이 뭔지 구글 검색조차 안해본 사람들이 <그런 것 따위는 아니니까> 라고 하고 있으면 납득이 가겠나요?

 

그리고 그런 식으로 따지면, 페미니즘적 해석은 전부 자기가 주관을 통해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자기 머리로 해석하지 않고 다른 사람의 말을 따라할 뿐인 밈입니까? 어이가 없어서.


+ <2018. 07. 19 ~ 2020. 01. 19. 까지의 <이택언 가부장> 키워드 트위터 검색결과 : 총 96건>

 

제가 이 이야기가 시작되고 바로 캡쳐해둔 트윗을 일일이 숫자 매겨가며 세보았습니다...ㅋㅋ (검색결과 좀더 있긴 한데 이택언 가부장이라고 할거면 블락하라거나, 이택언 말고 딴 사람을 가부장이라고 한 거 제외-> 허묵임) 아 원래 이택언 최애였는데 까빠라고 까여서 탈덕하시고 비계로 돌리신 분은 카운트 안 됐는데 뭐 현재 확인할 수 있는 트윗은 이 정도네요.

 

그리고 글 알티도 겁나 안 돼있는데요..?(너무 예전 일이라 그만..ㅋㅋ) 마음만 몇 개 찍혀있고. 알티도 보통 1~3개 정도 돼있고 그래... 탐라에서만 살짝 돌았다는 소리. -> 1년 6개월, 즉 18개월 동안 글 96건 : 1달에 5.3번 정도 언급됐다는 소리...ㅋㅋ

 

몇사람만 걍 몇달에 한번 꼴로 마음 몇개 찍으면서 얘기하는 게 밈인가요...?ㅋㅋ ㅠ 보통 밈의 정의란 그렇지 않을 텐데. 중간에 글 간격 몇달 차이나는 경우도 있고, 그냥 그때그때 대화하다가 같은 주제로 탐라에서 대화한 정도네요. 그리고 말하는 사람도 그 사람이 그 사람인데 직접 와서 너 맘에 안 든다라고 하기라도 하지, "말은 안 했는데 사실은"이라니 주기적으로 그 주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의 머릿수도 현저히 적습니다. 결코 널리 퍼진 밈이라고 할 정도가 아니에요. 극 마이너 캐해 정도지 (그래도 럽프듀 겁나 메이저 장르인데 이 정도 검색량이면 개마이너인 거죠...)

 

그리고 1월 20일의 트윗... 늘 얘기하던 그 분이 그냥 타인과의 대화에서 살짝 언급한 것을 제외하고는(...) 갑자기 이택언 가부장 트윗량이 늘어나며 욕설이 섞여있습니다. 아마 <이택언 최애가 1년동안 내내 까빠라고 트친에게 비계에서 광역저격을 당해서 공론화하는 글> 이후의 글 같네요.

 

<이택언 온건가부장 밈>을 최초로 언급한 트윗.

<이택언 온건가부장 밈>은 이 분이 최초로 언급하신 것으로 보이며, 그 뒤로 다른 사람들이 "그래 맞아 이택언이 왜 가부장임"이라고 동조하는 흐름이 보입니다. (온건한 가부장이 뭔지... 다들 모르는구나...)

 

그리고 꾸준히 <온건가부장 밈>이라는 말을 밀며, 다른 사람들도 아마 저 계정의 주장을 보고 "이택언에게 온건가부장이라는 게 <밈>으로 붙었다..!"라고 인지하게 된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하지만... 1달 평균 언급량 5.333333건...... 평균 알티수 0~3....... 마음 수 0~3........)

 

그리고 물론 이후의 사람들은 1) <이택언 찐오시>라는 찐오시/짭오시 이분법(ㅋㅋ..ㅠ) 2) 개찐따, 년들같은 실존하는 인물에 대한 비속어, 3) 악개 어쩌구 지랄한다, 느그캐 이벤이나 하시라고 등의 폭언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고 <이택언 가부장>이 얼마나 말이 안 되고(...) 불쾌한지 "당사자에게는 절대 말 걸지 않고" 본인들끼리 이야기하기 시작합니다...ㅋㅋ ㅠ 그리고 지금도 절대 말을 걸지 않고 뒤에서만 욕하고 있죠!(...)

 

이택언 가부장 운운한 트윗은 대개 <그래서 그가 얼마나 매력있는지>에 대한 분석이었음에도 불구하고요. 아마 그냥 <온건/온정주의적 가부장>이 정확히 무엇인지, 폭력적/적대적 가부장과 무엇이 다른지에 대한 인지가 없이 <가부장>이라는 데에만 꽂혔다고 생각해요(...) "가부장적"이라고 할 때 보통은 한국사회의 <폭력적/적대적 가부장>을 연상하니까요 (그리고 한국에서 온정적 가부장은 흔히 가부장적이라고 이야기되지는 않고, 그 정도면 유니콘이라고 불립니다..ㅋㅋ)

 

 

이택언을 6살 연상 미남에 개념있는 재벌1세 순정남, 불멸불사할 거 같은 남자, 사상에도 불구하고(..) 욕망에 져서 열심히 분석했다는 트윗, 그리고 가부장제 하의 이택언의 기득권에 대해 분석한 트윗들입니다... (대체로 이택언 온건/온정적 가부장에 대한 이야기는 이런 맥락이었답니다...)

 

 

기존에 <온정적> 가부장남이라고 안 했는데, 까이니까 말 바꿨다고 해서 들고온 트윗입니다. 이택언 온정적이라고 치면 트윗 나옵니다... 

 

 

+ 그 이후의 폭언들.

 

음 이후로도 트윗이 더 있는데... 뭐 더 칠해 올리기도 귀찮네요. 일단 럽프듀 팬덤 전체를 븅신같다고 후려치기도 했고요, 정재헌 성우 분 하차한 걸로 팬덤 전체에 불만을 가지셨던 모양이네요.

 

그게 첫 트윗이고 그 이후로는 갑자기 쌍욕을 하면서 <최초로 이택언 온건가부장 밈화>를 주장하고 계심... + 해당 용어가 안티들이 <이택언이 너무 싫어서 까려고 지어낸> 거라고 주장하심... 그 얘기가 어디서 나왔나 했더니 다 이 분한테서 나왔네요?

 

굳이 아무도 없는 알계에서 이런 얘기를 하시고, 근데 이 이후에 일부 이택언 오시 분들은 "그래 나 그 워딩 싫었어"라고 <쌍욕 부분은 무시하고> 소위 이택언 까빠를 또 까고 진정성 검증을 하셨고요. 오, 현실 인간이 쌍욕을 들은 건 신경이 안 쓰이는데 이택언 캐해가 맘에 안 드는 건 문제였나 보죠...?

 

근데 이 모든 플로우가 <이택언 까빠라고 트친에게 1년 동안 돌려서 저격당한> 분이 공론화하고 난 다음의 이야기라는 걸 아십니까...? 그리고 럽프듀 판 쪽에서 그게 캐해 논란으로 가는 걸 비판하는 목소리도 보였고요.

 

저도 그 의견들이, 아무리 개인 간의 일이라도 상처받으신 분이 있는 상황에서, 마치 "1년동안 그렇게 언어폭력당해도 싸다는 듯이" 그 상황에 까빠 싫었다 얘기가 튀어나오는 게 환멸났어요. 왜 굳이?(그리고 그 분들 이택언 까빠의 워딩은 까지만, 저 알계의 워딩은 안 까시더라고요... 대리만족이신지?)

 

+ 그런 캐해 하려면 입 다물라, 비공계에서 해라...라는 게 의견 검열 같아서 불쾌했고요. 

 

아무튼 그랬답니다. 이택언 최애인데 까빠라고 욕 먹어서 상처받은 사람도, 불만이 있으면 자기가 직접 와서 말하면 되지 굳이 <팬덤의 의견>이라고 자기 의견을 모든 이택언 팬덤 구성원들의 견해로 몰고가는 것도, 찐오시 짭오시 가르는 것도, 그냥 분석이 버릇이라 모든 캐를 분석하는데 이택언 팬덤 중 일부만이 매번 입 다물라고 하는 걸 예전부터 봐 왔어요.

 

다른 견해를 가진 이들의 트윗들이 상처가 된다기엔, 여타 팬덤도 이런저런 캐해석(마쵸, 매드 사이언티스트, 서브남 등)은 초창기 럽프듀 판 컸을 때부터 들었지만 딱히 다른 사람에게 "비계 가서 말하라"고까지 통제하려고 들진 않았어요.

 

그냥 팬덤 작아진 뒤에 그 일부 사람들이 "본인들이 마음에 안 든다고" 그런 분위기를 조성했고, 저는 그냥 귀찮아서 + 마음도 멀어져서 어느 시점부터 언급 자체를 잘 안 하게 됐고요.

 

다시 <이택언 온건가부장> 워딩이 언급된 계기는 분명히 얘기하는데, 이택언 까빠라고 1년동안 쌍욕 들은 <언어폭력 피해자>의 등장입니다...

 

나중에 두 분이 대화하고 푸시기는 했지만, 어쨌든 언어폭력에 상처입은 분을 두고 "그래 나 그 캐해 맘에 안 들었어!"라고 나서는 게 2차가해같다는 생각은 들죠.

 

예의상이라도 "그래도 언어폭력은 나쁘지 않냐"라고 하는 건, 캐해 맘에 안 든다고 하는 사람들이 아니라 어쨌든 표현의 자유가 중요하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었고요.

 


 

<3> 로맨스 속 욕망과 현실 욕망의 차이

: 사람은 가상의 일을 현실로 겪고 싶어 하는가?

 

 

제가 이 얘기를... 모두가 알고... 이해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요..... 트위터에서 몇 번이고 얘기 돌았고 예전보다 로맨스에 대한 이상한 소리가 안 들려오기 때문에... 다 아는 줄 알았어......

 

일단 여러분... 님들 다 창작물을 즐기지만 언제나 항상 그 주인공이 되고 싶어하진 않잖아요...?

 

그... 제가 자주 드는 예시지만 남자들이 즐기는 미연시나 애니 중에서, <얀데레>라고 굉장히 유해한 여캐가 유행한 적이 있는데요... 걔는 남주에 대한 사랑에 미쳐서 스토킹을 하고, 음식에 침을 뱉고, 다른 여자에게 눈을 돌리면 목숨을 위협하고, 집착 감금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컨텐츠를 즐기는 남자들이 현실에서, 아무리 좋아하는 여자라고 해도 자신에게 그런 일을 하기를 원하지는 않을 거에요.

 

여성향 로맨스의 욕망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거든요, 연애물 게임이건 만화건 간에? 여성향 로맨스에서 인기있는 건 위협적일 정도로 권력있고 권위도 있고, 때로는 성격이 나쁜 부분이 있는데도 "나"에게는 (혹은 "여주"에게는) 상냥한... 그리고 "그 권위에도 불구하고" 나름 노력하는 좋은 사람인.

그리고 여러분 2018년 리디 로맨스에서 베스트 키워드가 뭐다? <집착남>... 그러나 현실 집착남을 원하는 여자는 없을 거라 믿어요, 다 가상이니까 그런 욕망 즐기는 거잖아요!(......)

 


아니 일단 로맨스와 온정적 가부장을 얘기할 때 다들 당연히 합의할 거라 생각한 대전제가 있었는데,

 

1) 가상의 창작물을 통해 해소하는 여성의 욕망은 어떤 것/형태이건 일단 부정적이지 않다,

 

2) 그러나 분석은 필요하며 그건 현실과 가상의 거리감을 더욱 벌리고, 가상을 더욱 안전하게 향유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다,

 

3) 다들 자신의 욕망을 부끄러워하지 않을 것이다(후...),

 

4) (수많은 플로우의 결과) 장르 로맨스의 보수성은 다들 인지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에, 로맨스 구도의 보수성을 지적한다고 자신에 대한 공격으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후........)

 

5) 우리 모두 가부장제 속에 살고 있으며, 사람은 체제를 벗어나서 살아갈 수 없고, 온전히 벗어나본 적 없다는 한계 (물론 저는 그것을 비난하는 것이 아닙니다... 인정하자는 것이지)

 

: 가부장제를 통해 물려받은 부계 성을 지니고 있으며, 어머니의 성을 물려받는다고 해도 어머니의 부계 성이라는 한계가 있고,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현실의 (로맨스물의) 한계를 인정할 필요가 있다.

 

그러면서도 창작물의 분석을 통한 자기 자신의 욕망, 그리고 사회에 인기있는 로맨스 코드를 분석함으로써 대중의 무의식적 성의식을 탐구하고, 자신의 욕망을 한층 이해해서 다양한 형태의 서사에 도전해볼 필요가 있다 (...아니 님들 페미적인 서사 원한다며!)

 

6) 하도 로맨스 구도를 분석한 끝에,

 

"솔직히 로맨스에서 여공남수/여존남비 세계물 인기 없고 평등한 것도 그닥 안 팔림",

 

"로맨스 스테디 셀러는 온건 가부장(에 당의 씌운 것)",

 

"그리고 뭐 <여자 중에도 완전히 편견에서 자유로운 사람은 없는데> 온정적 가부장 정도면 현실적으로 좋은 남자지"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많이 본 나머지 다른 사람들도 그럴 줄 알았다 (에..휴.........)

 

 

7) 여자들 자신도 (온정적)성차별주의자일 수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해 늘 경계해야 한다는 건 그래도 페미니즘에 우호적이라는 여성들 사이에서 상당히 합의된 사항이다.

 

 

여러분 그거 아시나요, 성차별주의자 여성 중에도 적대적 성차별주의자와 온정적 성차별주의자가 있구요...? 사람들이 간혹 말하는 <우리 엄마/아빠/친척이 의문의 페미>같은 일화를 얘기할 때, 사실 그 일화 속 인물의 논리는 적대적 성차별주의가 아닌 온정적 성차별주의일 수 있습니다(...) <물론 한국사회에서는 그게 어디냐 싶을 수 있지만요>(매우 중요)

 

 

어쨌든 현실의 한계를 인정하되, 그러므로 <현실 여자에게 피해가 오지 않는> 전자남자나 종이남자(...)에 대해서도, 그가 정확히 그 체제 속에서 어떤인물이며 자신이 그를 왜 좋아하는지를 파악해야, 현실 남자가 사탕발림하는 걸 구분할 수 있다... 뭐 그런 얘길 하고싶은 겁니다.

 

 

그리고 사실 뭐 온정적 가부장남이랑 연애하고 결혼하고 싶어도 자기 인생이니 알아서 하시는데, 자기가 하는 게 정확히 뭔지 다 알고 하는 게 좋다는 파임...

 

래야 아니다 싶을 때 빨리 파악하고 발 빼기 좋지, 뭐 여자 인생에 젊은 시절 남자랑 좀 만나서 살다 이혼하는 인생의 시행착오 쯤이야 한두서너다섯번 할 수도 있죠 뭐...? (아니 뭐 여자가 남자랑 살림차렸다가 남자가 기대보다 조신하지 못해서 차버리는 게 뭐가 어때서.............)


 

이렇게까지 말해도 자기 혼자 버튼 눌려서 욕했다고 생각하면 뭐... 어떡해요? 

 

"그거 파지 말라"는 의도로 얘기한 게 아니라,

 

이택언이 얼마나 기존 가부장제 사회에서의 기득권자이며, 페미니스트들이 가상의 남자이지만 그의 권력의 막대함을 느끼고 경계심을 가지면서도, 또한 매혹될 정도로 매력적인가...? 그 기제란 무엇인가...?

 

뭐 그런 걸 분석하기 위해 얘기한 건데, 그걸 <캐릭터 모욕/팬 모욕/밈>이라고 하고 있으면... 뭐...

 


아 긴 글 안 보는 사람들 있으니까 또 보기 쉽게 요약.

 

이택언 온정적 가부장이다

 

 

-> 그래서 파는 놈들 나쁜 놈들 (X),

 

-> 가부장 = 폭력 휘두르고 고압적이고 상대를 마음대로 하려 드는 개새끼 (X)

 

-> 그를 욕망하고 덕질하는 건 비도덕적이니 하지 말아야 됨 (X)

 

 

 

-> 그는 왜 그가 온정적 가부장(=가부장제의 기득권자)이라는 걸 알고 거기 비판적 시각을 가지며 읽어내는 일부 페미니스트들도 매혹을 느낄 만큼 매력적인가?(O)

 

-> 대중은 왜 그의 권력에 경계심을 느끼면서도 매혹되는가? (O)

 

-> 아 이런 게 바로 매력적인 스테디셀러로구나! (O)


 

<4> 서브컬쳐 향유와, 여성학적 분석과 비판은 함께 갈 수 없는가?

 

1. 서브컬쳐의 향유란 본질적으로 반 페미니즘적일 수밖에 없는가?

 

: 이번에 "과몰입 그만두고, 덕질에서 페미 찾지 말라"느니, "덕질을 그렇게 하지 말라"든가 하는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근데 여성주의적으로 분석하면서 덕질을 할 수 없고, 그래선 안되나요? 그렇다면 그건 근본적으로 <탈-오타쿠>를 요구하는 측과 같은 사고방식이 아닌가요? 덕질은 여성주의와 함께 갈 수 없으며, 그래서 여성주의를 하고싶으면 덕질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요.

 

그러나 저는 이런 생각과 타인에 대한 강요가, 자기가 좋아하는 캐를 분석하는 것에 대한 반발로 보여요. 그리고 그건 반발은 <컨텐츠에 대한 PC함을 요구하고, 분석하는 페미니스트들>을 싫어하고 그에 반발하는 일부 남성들이랑 똑같은 요구 아닌가요? 무슨 차이인 건지 잘 모르겠고...

 

과몰입하지 않고 창작물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분석할 수 있으면, 그리고 자기 욕망을 들여다볼 수 있으면 좋은 게 아닌가요...? 그걸 할 지 말지는 자기 마음이겠지만요, 그런 일을 하지 말라고 남에게 강요할 수 없는 일은 아닌지. (뭐 귀에 대고 소리치는 게 아닌 한에는요.)

 

2. 텍스트 비판의 자격

 

: 이번에 1) 타장르면 -> 2) 게임을 제대로 안 하고 초반만 했으면 -> 3) 이택언 최애가 아니면 -> 4) 이택언 찐오시(...)가 아니면 이택언에 대해 입 대지 말라, 는 식으로 <이택언 비판이 허용되는 자>에 대한 <일부 사람(아마 택오시 중 1)이 내거는 조건>이 변해가는 걸 느꼈는데요(...)

 

텍스트를 분석하기 위해선 그걸 심도깊게 제대로 읽은 자가 아니라, 1) 그 작품의 팬덤에 속한 자, 2) 특정 캐릭터 단일최애에게만 텍스트에 대한 비판적 독해가 허용되는 건가요?

 

그런데, 그들에게도 비판적 독해는 허용되나요? 그냥 비판적 독해가 아무에게도 허용되지 않는 게 아닙니까? "캐릭터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분석"은 그 캐릭터 최애인 사람들에게 상처가 되니, 비계에서 얘기하거나 아무튼 <내 앞에서 얘기하지 말라는 사람들에 따르면 말이에요.

 

그렇다면 <특정 캐릭터를 비판하기 위해선 자격을 증명해라>라는 말은 공염불이죠. "그냥 내 신경에 거슬리니까 말하지 말라"는 말이죠.

 

3. 여성학적 분석은 그 자체로 엘리트주의인가?

 

어떤 사람은 <온정적 가부장>이라는 말이 실제 없는데 까고 싶어서 지어낸 말이라고 하기도 하고, 그냥 그런 개념을 설명하는 거 자체가 엘리트주의적이고 다른 사람에 대한 폭력이라고 얘기하기도 한 모양이더라고요?(...) 아니 어떤 사람이 "이택언이 어떻게 가부장이냐, 그는 가부장이 아니다"라고 얘기했단 말이에요(...) 전 너무 충격받아서.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로맨스의 남주/그리고 서사에 대한 비판적 독해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이 엘리트주의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페미니즘- 즉 여성주의를 일상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모두가 공부하고 똑똑해져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엘리트주의는 뛰어난 소수에 의한 대중 지배이기 때문에(플라톤의 철인통치가 생각나죠?), 둘은 완전히 다른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최근에 페미니즘에 대해 얘기하는 여성들도, 어쨌든 일상 속에서 여성주의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여성주의 개념에 대한 공부를 해야 한다고 동의할 거라고 믿습니다...

 

"여성주의에 공부 따위는 필요없다"라는 얘기는 어불성설이라고 생각해요.

 

"내가 이해하기 어려운 얘기를 한다 = 가르치려 들고 오만하다"는 것도, 자기가 모르는 것에 대한 책임을 상대에게 전가하고 나쁜 사람을 만들어서 자기의 지적 게으름을 외면하는 반지성주의적 태도라고 생각하고요.

 

페미니즘을 하고싶으면 끊임없이 뭔가를 공부하는 수밖에 없지 않나요?

 

페미적인 작품을 원한다는 게 요즘 여성주의에 관심을 가진 사람들의 생각인데, 정작 그런 게 어떤 서사인지 몰라서 정작 보수적인 작품을 페미적이라고 인지하면 좀, 그렇잖아요...?

 

더 여성주의적으로 좋은 작품을 보고싶으면, 소비자도 공부하고 분석하고 자기가 뭘 원하고/보는지는 알아야죠. 왕딸같은 걸 페미작이라고 하면 안 되잖아(...)

 

4. 분석 및 그에 대한 발화란 곧 타인에 대한 강제적인 계몽 시도인가?

 

뭐 논페미 비페미 트친소 돌렸는데 와서 페밋말하는 거야 강제적인 계몽시도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사실 키배지만요 ㅋㅋ)

 

그냥 자기 자리에서 자기가 본 작품과 그 인물에 대해 분석하고, 다른 견해에 대해서 "난 그렇게 생각 안 하는데"라고 키배를 뜬다...? 이게 일반적인 의견 교환의 루트 아닌가요?(......) 상대 견해가 마음에 안 들면 그냥 안 보고 안 듣고, 특히 트위터 등에는 뮤트 및 블락이라는 기능이 있고요.

 

글쎄 자기 마음에 안 드는 견해를 타인이 말할 때 잘난 척 한다느니, 가르치려 든다느니, 계몽하려 든다느니 하는 건 참 역사와 전통이 있는 말 같지만 말이에요(ㅎㅎ...)


<5> 실존하는 현실인간에 대한 인신공격이 아닌, 타인의 분석적 비판이라는 근본적 자유를 다수결의 논리를 통해 통제할 수 있는가? : 차단과 뮤트라는 상대와의 단절 기능.

 

타인의 견해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을 수는 있습니다. 그거야 인간이기에 그럴 수 있지요.

그러나 그에 이어서 상대방에게 직접적으로 욕설을 한다면 그거야 나쁜 것일 테고, 그 상대의 견해가 마음에 안 들어서 상대를 깎아내렸다면 뭐 그 상대방도 똑같이 감정적으로 타격을 받지 않았을까요? 그렇다면 그냥 서로 맞대면을 안하고 어울리지 않는 방법이 있겠네요.

 

"네 견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 괜찮습니다.

"너랑 어울리기 싫다" -> 그것도 뭐 당연하겠죠.

 

"<내가/나랑 친구들이 그냥 기분이 나쁘니> 넌 그런 말을 공개된 곳에서 하면 안된다" -> 왜요?

 

실존하는 현실인간에 대한 인신공격을 했다면 뭐, 싸우고 화해를 하든, 원수를 지든 하면 될 일입니다.

 

그러나 가상의 서사물에 대한 분석의 경우, 그 해석이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타인에게 <발화를 금지할> 자격은 아무에게도 없습니다. 뭐 소수자 혐오적인 경우에는 비판을 받고 제재될 수야 있겠지요. 그렇지만 그 외에는요? 기득권을 비판한다면, 그 발언이 단지 <그 가상-인물을 좋아하는 사람 중 일부가 불편해하기 때문에> 금지되어야 하는 발언입니까? 누구 맘대로요.

 

더하여 <온정주의 가부장(제)>가 뭔지도 모르고, 그냥 그렇게 말하면 나쁘다-라는 쪽이 더 위험해 보입니다.(실제로 그런 사례가 있었습니다...)

 

가상의 온정적 가부장같은 인물을 좋아하고, 소비하는 것보다 <자기가 소비하는 게 무조건 깨끗하고, 결벽하길 바라서> 기본적인 여성주의적 분석틀마저 <전면 부정>하는 것이 현실 여성의 인권이라는 측면에서 더 위험하다고요.

 

제가 이택언이 온정적 가부장이라는 지점을 굳이, 지난 8월 이후에 언급도 않다가 다시 언급하게 된 것은 그 지점입니다. 아니 정말로, 이택언은 상냥하고 좋은 사람이므로 <온정적 가부장 같은 게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있었답니다...

 

그건 좀 많이 위험하다고 생각했어요. 차라리 "나는 가부장이고 뭐고 여성주의적인 서사 분석에 관심이 없고, 그냥 얘가 좋음"이라고 말하세요. 

 

그러나 타인의 입을 막으려 하지 마세요. 기본적인 타인의 표현의 자유라는 기본적 권리에 대한, 월권이니까.

 

서브컬쳐 팬덤 특유의 독특한 규칙에 너무 익숙한 나머지 다른 사람들에게도, 심지어 다른 장르에 가서도 자신이 배우고 익힌 그 룰을 모든 타인에게도 강제하려는 부류의 사람들이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런 서브컬쳐계 특유의 집단주의 및 전체주의 + 여론을 통한 수동공격적 통제를 수용하는 데 익숙하다거나, 그 <지극히 특수한 이상한 규칙>에 당연하게 동의하고 복종할 거라고 생각하지 말길 바랍니다.

 

민주사회의 시민으로서 인간적으로 소수자 혐오나 인신공격은 당연히 지양해야 하는 게 맞겠지만, 그건 어느 곳에 가나 마찬가지이며 특정 집단의 자생적인 규칙을 모든 사람이 맹종할 거라 생각하지 마세요.


 

물론 어떻게 모든 사람이 타인의 의견을 듣고, 자신의 생각을 바꾸겠습니까만... 적어도 타인의 의견을 들어보고, 논리적으로 납득 가면 납득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해할 거라고 생각했고요.

 

민주사회의 플랫폼으로서 표현의 자유가 있으며 다른 사람과 의견교환이 가능한 트위터에서는, 어쨌든 자기 생각을 최대한 논리적으로 정리해서 의견을 개진하면 그 견해가 가 닿는 사람도 있을 거라 생각했습니다.

 

저도 과거에 어떤 부분에서 의견이 크게 다르던 사람과 꾸준히 접촉해서 의견이 바뀐 적이 있고요. 물론 그건 제가 상대와 접촉을 하기로 "선택"했기 때문이지, 싫으면 언제나 견해가 다른 사람과의 뮤트 및 블락이라는 좋은 기능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번 플로우에서 <온정적 가부장>이 없는 단어라고, 아마 서치조차 하지 않고 얘기를 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았어서... 그리고 지나칠 정도의 인신공격을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습니다.

 

페미니즘 용어같은 거 상관없고, 자기가 기분 나쁘고 기분 나쁜 사람이 하나가 아니니 그냥 사과하고 용어를 쓰지 말아야 한다는 사람의 견해도 보았습니다.

 

트위터라는 매체 특유의 한계는 잘 알았고, 사람들이 플랫폼 검색조차 안하고 상대를 비난하는 경우도 많다는 사실도 알았으며, 그게 안티 페미니스트가 아니라 어쨌든 페미니스트를 지향하기 때문에 가부장이 싫다는 사람들까지도 그렇게 반지성주의적인 태도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올라운더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고, "착한 척 하는 년들"이라거나 "찐 오시도 아니면서"라고 하는 사람들의 견해도 잘 봤습니다.

 

하지만 이 플로우에서 택픽 분이 이택언 까빠라고 공격받아서 거진 탈덕하신 분도 봤고, 이택언 오시지만 이택언 가부장 발언에 동의하는 분들도 계셨으며, 다른 캐 메인이지만 써방 등에 동의하는 분도 계셨습니다.

 

특정 캐릭터 오시 = 모두 같은 의견을 가진 동질적 집단이 아니며, 그래야 한다는 것 또한 전체주의적이며 개체성을 인정하지 않는 시각이라고 생각합니다.

 

<6> 결론

 

아무튼 저는 이 글을 작성한 걸로, 관련해서 하고싶은 얘기는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1) 럽프듀판에서 타인의 표현의 자유를 막거나, 2) 소위 이택언 "까빠"를 비난하거나, 3) 이택언이 가부장이 아니라고 하는 사람이 없으면 저도 딱히 이후에 이에 대해서는 <일부러> 트위터에서 발언하지는 않을 거 같네요.

 

트위터라는 매체의 한계를 느끼기도 했고, 이 글로 이택언의 가부장성 얘기하는 거 좀 질리기도 했고, 거기는 너무 휘발성이라 기존에 했던 로맨스 관련 논의가 다 날아가고 오독과 선동과 날조만 통하고 싸움만 벌어지는 게 짜증나서(...) 어쨌든 뭐든 간에 블로그 쪽으로 정리해서 얘기해야겠다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러니 부디 긁어 부스럼을 만들지는 말아주셨으면 좋겠네요.

 

어쨌든, 다른 사람의 발언이 평소 마음에 들지 않으면 그냥 뮤트 블락하세요.

그래도 보이나요? 상대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상대도 당신이 마음에 안 드는데 뮤트 블락해도 보여서 괴롭지만 그냥 인간사가 그러니까 넘기는 거겠죠. 똑같은 겁니다.

 

여론 조종해서 광적인 통제욕 발휘하려 들지 말고, 그냥 비난 여론 조성해서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이 그냥 자기 뜻을 듣도록 수동-공격하지도 말고, 상대가 인신공격하거나 반 인륜적인 발언을 하지 않는 한, 자기 감정은 각자 알아서 해결하도록 합시다. 피차.

 

그리고 이 틈을 타서 사람들 알계 파서 공격하고 다니고, 의견교환을 시도하지도 않고, 그냥 서로 다른 견해를 팬덤 싸움으로 몰아가고(모든 캐 오시들이 다 이택언의 가부장성에 대해 발언했답니다...),

 

특히 멀쩡한 사람 개에 대해 모욕적인 말 하고, 무슨 팬덤 싸움의 원흉으로 몰아서 매장하려고 한 쓰레기들. 그렇게 살지 마라.